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위키드 영화 / 줄거리 / 주인공 탐색 / 리뷰

by 무비냥 2025. 6. 10.
반응형

1. 위키드 영화 줄거리

영화 위키드 줄거리는 어릴 적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오즈의 마법학교 Shiz University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초록 피부로 태어나 편견과 차별 속에 살아온 엘파바는 학교 입학 후, 존재 자체가 사건인 자신을 마법사 사회의 구조적 억압에서 어떻게 맞설지 고민합니다.

반면, 금발에 환한 미소를 가진 글린다는 겉으로는 밝고 자신감 넘치지만, 내면에는 완벽함을 강요받는 불안과 외로움을 품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나, 공동의 관심사, 동물권 보호와 마법의 윤리를 통해 차츰 마음을 열게 됩니다.

엘파바는 교수 딜라몬드 박사의 연구를 돕는 과정에서 동물과 억압받는 존재들을 위해 용감하게 목소리를 냅니다. 이는 곧 권력자의 눈총을 사게 되고, 마법 시스템 속 비밀과 불의에 의문을 품게 만들죠. 글린다는 처음엔 그런 그녀를 오해하지만, 진정성과 용기를 발견하며 대중적 인기를 넘는 깊은 우정을 맺게 됩니다.

이 시기, 시즈에서는 엘파바의 능력을 시험하려는 여러 사건이 벌어지고, 두 사람의 관계는 좌절과 화해, 경쟁, 협력 사이를 오갑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우정보다 우정의 경계를 넓히는 여정이며, 성장과 자기 인식의 서사로 확장되어 갑니다.

영화 후반, 엘파바는 오즈의 동물 억압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No Good Deed"이라는 선언적 곡을 부르고, 사회 시스템과 맞서서 '악마'로 몰릴 운명에 처합니다. 글린다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그녀를 돕고자 하지만, 엘파바는 이미 '서쪽의 사악한 마녀'가 될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결말은 두 사람의 운명이 갈림길에 서는 지점에서 끝나며, 단순한 선악 구도 대신 ‘이해와 오해’, ‘증오와 연민’ 사이에 선 두 영웅의 선택을 강하게 관객에게 남깁니다. 이 이야기 전개는 우리가 종종 마주하는 정체성과 우정, 시스템과 저항의 복잡한 감정선을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담아냅니다.

위키드
위키드

2. 주인공 탐색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는 단순히 마법 실력이 뛰어난 캐릭터가 아닙니다. 그녀는 태생부터 타인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소외되어 온 인물이며, 영화는 엘파바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분노’가 아닌 ‘연민’과 ‘정의감’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특히 초록색 피부라는 시각적 상징은, 사회가 만들어낸 편견과 낙인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엘파바는 제도와 체계를 바꾸려는 용기를 가졌지만, 세상은 그녀의 진심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악한 마녀’로 몰아갑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냅니다.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고독한 길이었지만, 영화는 그런 그녀를 통해 ‘진짜 악은 누구이며, 무엇이 정의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신시아 에리보는 뮤지컬 무대에서 다져온 놀라운 가창력과 감정선을 밀도 있게 표현하는 연기력으로, 엘파바라는 복잡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합니다. 특히 ‘Defying Gravity’ 장면은 그녀의 감정이 극에 달하는 순간으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는 겉보기에 완벽하고 밝은 인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타인의 기대에 맞추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사회의 ‘완벽한 여성상’에 부합하려는 그녀의 노력은 처음에는 엘파바와 상반되는 가치로 보이지만, 결국 그녀도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글린다는 엘파바와의 관계를 통해 서서히 깨닫습니다. 진짜 선함은 외모나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요. 이러한 감정 변화는 단순한 캐릭터 보조가 아니라, 서사의 균형을 이루는 또 다른 주체로서 기능합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기존의 아이돌 이미지를 넘어, 글린다의 입체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놀라운 연기변신을 보여줍니다. 특히 ‘Popular’ 넘버에서의 코믹함과 ‘Thank Goodness’에서의 갈등은 그녀의 연기 폭을 한껏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의 관계는 단순한 경쟁과 화해를 넘어서, 각자의 길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동반자적 여정입니다. 그들의 선택과 갈등은 이 영화의 핵심이자, ‘진정한 우정이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합니다.

3. 리뷰 

위키드는 겉으로는 환상적인 마법과 화려한 무대, 귀를 사로잡는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그 중심에는 ‘존재의 의미’, ‘사회적 낙인’, ‘우정과 희생’이라는 묵직한 주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객은 단순한 판타지 뮤지컬을 관람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작품이 얼마나 많은 메시지를 품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영화는 시각적 요소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라는 익숙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그 속의 이면과 구조적 모순을 파헤치며 관객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영웅과 악당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인가?’를 질문합니다. 이는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진실과 권력’, ‘윤리와 체제’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해가는 캐릭터들의 여정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전복시키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특히 엘파바가 악당으로 낙인찍히는 과정은 현대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오해와 왜곡, 그리고 언론 혹은 권위자의 일방적인 프레이밍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악을 의도한 적이 없지만, 세상이 만들어놓은 규칙은 그녀를 ‘악당’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우리는 ‘악의 기원’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위키드가 주는 깊은 메시지입니다.

또한 글린다의 변화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사회적 인기에 집착하고 엘파바의 이상주의적 성향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한 친구로 성장합니다. 

두 주인공의 관계는 단지 서사의 장치가 아니라, 인간 관계의 본질에 대한 고찰입니다. 엘파바와 글린다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단순한 화해의 순간을 넘어,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이 됩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갈등과 차별 문제에 대한 은유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Wicked>는 뮤지컬 영화로서의 형식적 완성도도 매우 높습니다. 뮤지컬 넘버들은 각각의 감정을 대변하는 서사적 장치로서 훌륭하게 작동하며, 배우들의 가창력과 감정 전달력이 어우러져 아이들과 시청해도 시간가는 모르고 몰입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미장센, 의상, CG, 조명 등 시각적 완성도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냈고, 이는 마치 브로드웨이 무대를 스크린 위에 옮겨 놓은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Wicked>는 그 자체로 하나의 종합예술이며, 영화이면서도 동시에 공연예술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이유는 바로 그 진심 때문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