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2게더는 꿈과 열정을 노래로 전하는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1편보다 확장된 스토리라인, 매력적인 캐릭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사운드트랙이 결합되어 가족 단위의 블로그 검색에서 꾸준한 인기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씽2게더의 탄탄한 줄거리,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감독 가스 제닝스, 그리고 글로벌 흥행 성적까지 꼼꼼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씽2게더 줄거리
씽2게더는 전편의 감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한층 더 확장된 무대와 캐릭터로 돌아왔습니다. 전작에서 동물들이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자존감을 되찾고 삶의 의미를 찾아갔다면, 이번 속편에서는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의 시작은 고슴도치 가수 애쉬, 코알라 극장주 버스터 문, 돼지 로지타, 고릴라 자니, 코끼리 미나 등이 작은 도시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버스터 문은 이 작은 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대도시 ‘레드쇼 시티’에서 공연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그 누구도 버스터와 그의 극단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버스터는 포기하지 않고, 레드쇼 시티의 유명한 극장주이자 기획자인 울프 크리스탈에게 자신들의 쇼를 제안합니다. 그는 심사숙고 끝에 이들을 받아들이지만 단 하나의 조건을 내겁니다. 그것은 바로, 전설적인 락스타 클레이 캘로웨이를 쇼에 출연시키는 것입니다.
문제는 클레이가 무대에서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과거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후 마음을 닫고 음악을 멀리한 인물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터와 친구들은 포기하지 않고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의 두려움과 마주하게 되며, 한계에 도전합니다.
고릴라 조니는 새로운 안무가와 갈등을 겪으며 춤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로지타는 공중곡예라는 큰 도전에 직면합니다. 미나는 첫사랑을 경험하며 감정을 노래에 담는 법을 배우고, 애쉬는 클레이를 설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이들의 열정과 팀워크는 클레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고, 그는 다시 무대에 서기로 결심합니다. 최종 공연은 화려한 무대 장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각 인물들의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들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꿈을 향한 도전, 그리고 동료애와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영화의 핵심입니다.
2. 감독소개
씽2게더의 연출을 맡은 가스 제닝스(Garth Jennings)는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를 넘나드는 영국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그는 독특한 감성과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 묘사로 유명하며, 감정과 유머, 음악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스 제닝스는 원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Radiohead, Blur, R.E.M. 등 유명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면서 영상미와 감성 전달 능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2005년 영화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로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의 첫 애니메이션 장편은 바로 씽(2016)입니다. 씽은 개봉 당시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며, 가족영화 시장에서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단순한 경연 요소를 넘어 캐릭터들의 사연과 성장 과정을 깊이 있게 풀어낸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씽2게더에서는 이러한 감정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더욱 정교하게 진화했습니다. 가스 제닝스는 전편의 감동을 계승하면서도 스케일과 메시지를 확장해, 보다 글로벌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 도전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의 감정선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각자의 이야기 속에 ‘음악’을 중심축으로 녹여내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제닝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평범한 뮤지컬이 아니라, 두려움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헌사”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의 말처럼 씽2게더는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특히 클레이 캘로웨이의 캐릭터는 실제 락스타 U2의 보노(Bono)가 직접 목소리를 연기하면서 영화의 깊이를 더해주었는데, 이는 가스 제닝스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인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3. 흥행
씽2게더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장가의 침체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대표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21년 말 북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개봉되며,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개봉되었는데, 가족 단위 관객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개봉 초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이후 장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누적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씽2게더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습니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안전한 콘텐츠로 인식되었고, 영화관이 완전 정상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 주에만 약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흥행 성공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아이용 애니메이션이 아닌, 도전과 성장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아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강력한 사운드트랙입니다. 빌리 아일리시, U2, 션 멘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곡들이 삽입되어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셋째는 전작 팬층의 기대감과 입소문입니다. 씽1의 팬들이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속편을 적극 추천하며 바이럴 효과가 극대화되었습니다.
또한 VOD와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씽2게더는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극장 관람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