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주인공 탐색
2023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단순히 게임을 영상으로 옮긴 것이 아닌, 캐릭터 중심의 서사와 감정선을 강화한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마리오, 루이지, 피치 공주 세 주인공은 각자의 개성과 성장을 통해 영화의 중심축을 이룹니다. 마리오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배관공 회사를 운영하며 ‘인정받고 싶은’ 인물로 그려집니다. 게임 속 슈퍼 히어로 이미지와 달리 영화 초반의 마리오는 실수도 많고,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현실적인 청년입니다. 그러나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버섯 왕국’에 도착한 뒤 점차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합니다.
루이지는 조심스럽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형 마리오와 대조됩니다. 다크 랜드에 떨어져 쿠파에게 납치되는 수동적인 역할로 시작하지만, 영화 후반부에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마리오와 함께 싸우며 ‘성장한 동생’으로 거듭납니다. 루이지의 서사는 겁이 많아도 누군가를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깁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피치 공주에게서 나타납니다. 게임에서는 주로 구출 대상이었던 피치는, 영화에서는 버섯 왕국의 지도자로서 책임감과 전투 능력을 모두 갖춘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재탄생합니다. 마리오에게 점프 기술을 가르치고, 외교와 전략을 직접 이끄는 모습은 이전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피치는 영화 내내 주도적인 위치에서 움직이며, 단순한 공주가 아닌 ‘히어로’로서 기능합니다. 쿠파는 기존 게임 속 무서운 적이자 보스였던 설정에 유머와 인간미가 더해진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피치를 짝사랑하며 억지로 결혼하려 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지만 동시에 위협적입니다. 특히 잭 블랙의 목소리 연기는 이중적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Peaches'라는 노래 장면은 SNS에서 밈으로도 확산됐습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캐릭터 아기 루마. 쿠파 감옥에서 루이지와 함께 있는 이 작은 별 모양 캐릭터는 블랙 유머와 철학적 대사로 성인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모두 결국 사라질 운명” 같은 말로 웃음을 자아내며, 아동용 애니메이션의 틀을 넘어서는 깊이를 추가합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모든 캐릭터에게 명확한 동기와 감정선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마리오의 책임감, 루이지의 용기, 피치의 리더십, 쿠파의 이중성까지 각각이 영화 내에서 역할을 분명히 수행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이는 게임 팬들을 위한 오마주에 그치지 않고, 일반 관객에게도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로 완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2. 줄거리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줄거리의 시작은 뉴욕 브루클린.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는 배관공으로 일하며 자신들의 회사를 시작했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습니다. 일도 잘 풀리지 않고, 가족에게도 기대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가운데, 이들은 우연히 도심 지하의 배수구에서 이상한 포털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포털을 통해 게임 속 세계 ‘버섯 왕국’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형제는 포털을 통과하면서 각기 다른 세계로 떨어집니다. 마리오는 밝고 환상적인 버섯 왕국에 도착하지만, 루이지는 어둡고 음산한 ‘다크 랜드’로 흘러들어가 악당 쿠파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영화의 주된 서사는 ‘동생을 구하러 떠나는 마리오의 여정’이라는 형태로 전개되며, 기존 마리오 게임의 구조와 유사한 큰 틀을 유지합니다.
버섯 왕국에 도착한 마리오는 이 세계의 수장인 피치 공주를 만나게 됩니다. 피치는 쿠파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이며, 슈퍼 스타라는 강력한 아이템을 손에 넣은 쿠파가 곧 왕국을 공격해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마리오는 자신의 동생을 구하기 위해, 피치는 왕국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목표로 힘을 합쳐 모험을 떠납니다.
이 과정에서 마리오는 피치에게 점프 훈련을 받으며 이 세계의 룰을 배웁니다. 파워업 버섯, 파이어 플라워, 얼음꽃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캐릭터가 능력을 얻는 방식은 게임의 핵심 요소를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장면입니다. 팬들에게는 반가운 설정이고, 게임을 모르는 관객에겐 새로운 흥미 요소가 됩니다.
두 사람은 연합군을 만들기 위해 ‘콩 왕국’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동키콩’과 조우합니다. 마리오와 동키콩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이 장면은 원작 게임 <동키콩>에 대한 오마주로 팬들을 즐겁게 합니다.
결국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쿠파가 슈퍼 스타를 사용하려는 순간,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가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 절정을 맞이합니다. 쿠파는 뉴욕으로 침공 범위를 확장하고, 도시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형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힘을 합쳐 슈퍼 스타를 사용하게 되고, 그 힘으로 쿠파를 압도합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전통적인 영웅 서사 구조를 따라가면서도, 게임의 아이템, 맵 구성, 캐릭터 능력치를 영화적 연출로 변환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기존 팬에게는 반가운 향수를, 신규 관객에게는 새로운 모험의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줄거리 구조는 본 작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3. 흥행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는 2023년 전 세계 극장가에서 거대한 흥행 성과를 거두며 게임 원작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습니다. 닌텐도의 대표 IP인 마리오를 중심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팬 서비스와 대중적 재미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어린이와 성인 관객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흥행 결과는 단순한 숫자 그 이상으로 콘텐츠 산업에 의미 있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먼저 북미 지역에서는 개봉 첫 주말에만 1억 4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오프닝 스코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디즈니나 픽사의 대표작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치로, 마리오라는 캐릭터의 브랜드 파워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입증했습니다.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영화가 아니라, 게임을 즐기며 자란 성인 관객까지 극장으로 끌어들인 것이 핵심 성공 요인입니다. 한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날 시즌과 맞물려 가족 관객이 급증했으며, 입소문을 타고 성인 팬층까지 유입되며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누적 수익은 13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역대 게임 기반 영화 중 최고 성적일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익 규모입니다. 겨울왕국 2, 인크레더블 2 등 디즈니 대작과 나란히 언급될 정도의 성과는, 마리오 IP의 영향력과 영화 자체의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흥행 이후에는 2차 콘텐츠 시장도 활기를 띠었습니다. 맥도날드 해피밀과의 콜라보 장난감,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 각종 마리오 피규어와 문구류 등 라이선스 상품들이 출시되었고, 이 또한 수익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게임 판매도 함께 상승세를 탔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에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마리오 카트’ 등 관련 게임의 다운로드 수치가 급격히 늘어나며 영화와 게임 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습니다.
흥행 성공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후속작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영화의 쿠키 영상에서는 ‘요시’ 알이 등장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했고, 닌텐도와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는 장기적인 ‘마리오 시네마틱 유니버스’ 구축을 시사했습니다.
마리오라는 캐릭터는 더 이상 게임 속에만 존재하지 않으며,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되었음을 이 작품이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