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혼란을 겪던 시기에 개봉한 영화 #살아있다는 평범한 좀비 영화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감성의 생존 스릴러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공개 이후 글로벌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K-좀비’ 콘텐츠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는데요. 이 글에서는 영화 #살아있다의 주인공 탐색, 상세한 줄거리, 그리고 국내외 흥행 성적을 중심으로 이 작품이 왜 화제가 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살아있다 주인공 탐색
#살아있다의 핵심 인물은 ‘오준우’와 ‘김유빈’입니다. 두 인물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며,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이 충돌하면서도 협력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오준우는 평범한 게임 스트리머로, 유아인이 연기하는 이 캐릭터는 매우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평소 사회성과 운동 능력도 부족한 그는 하루아침에 아파트에 고립되고, 외부와 단절된 채 극도의 공포와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유아인은 기존 영화에서 보였던 강렬한 카리스마 대신, 무기력하지만 서서히 각성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입니다.
반면, 박신혜가 연기한 ‘김유빈’은 냉철하고 계획적인 성격으로 대비를 이룹니다. 그녀는 철저한 준비성과 명확한 판단력으로 좀비에 맞서는 능동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유빈은 준우보다 생존력과 사고력이 뛰어난 캐릭터로, 극 중 후반부에서는 리더십까지 보이며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이처럼 두 주인공은 현대 사회에서 고립되고 단절된 개인의 모습을 대변하면서, 동시에 서로를 통해 생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인물적 성장의 중심축이 됩니다.
감정 표현이 강하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되는 두 배우의 연기는 감정 과잉이 아닌 절제된 서스펜스를 연출하는 데 큰 몫을 합니다. 단순한 액션이 아닌 '생존 심리'에 더 초점을 둔 이들의 연기 호흡은, 코로나로 인한 고립감을 느끼던 많은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비주류 장르에서 벗어나 주류 시청자층에게도 어필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2. 줄거리
영화 #살아있다는 한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감염병으로 인해 좀비가 창궐하고 모든 통신과 전력이 끊긴 가운데 한 청년이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시작은 매우 일상적입니다. 주인공 오준우는 부모가 외출한 집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뉴스 속보로 도시 전역에 이상한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곧 창밖에서 이웃들이 서로를 물어뜯는 장면을 목격하며, 그는 현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후 이야기는 오준우의 ‘고립’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음식이 떨어지고, 물도 끊기며 점점 생존 조건이 악화됩니다. 그 와중에 스마트폰, 드론, 무전기 등 디지털 기기들이 유일한 생존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디지털 의존성과 위기 속 기술의 역할에 대한 은유로도 해석됩니다. 극 중 한 장면에서 오준우가 'SNS에 구조 요청 글을 올리는 장면'은 코로나 시대에 SNS가 구호 수단으로 기능하는 현실과 겹쳐지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중반 이후 김유빈과의 조우가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그녀는 다른 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망원경으로 준우를 발견하고, 두 사람은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이 장면부터 영화는 단순한 개인 생존기가 아닌 '공동체의 시작'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탑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도우며 좀비를 따돌리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밀도 있는 긴장감과 감정선이 함께 고조되며, 결말로 나아갑니다.
마지막 장면은 구조 헬기 소리와 함께 준우가 말하는 “살아있다”라는 대사로 마무리되며, 고립과 단절 속에서도 누군가는 보고 있고, 구조는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영화는 감염, 단절, 고립의 시대에 '서로 연결됨'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성공합니다.
3. 흥행
영화 #살아있다는 2020년 6월 24일 한국에서 개봉하였으며, 팬데믹 초기에도 불구하고 약 19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성과를 거뒀습니다. 당시 극장가가 침체된 가운데, 오프라인 관객 수치만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성적을 냈고, 이후 넷플릭스 공개를 통해 글로벌 흥행에 불을 붙였습니다.
2020년 9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살아있다는 공개 직후 ‘전 세계 영화 부문 인기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서구권에서도 흥미롭게 받아들여진 이유는 기존 좀비 영화와는 다른 정서와 연출 때문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CG나 대규모 액션보다는, 인간 심리와 고립된 도시 공간에서의 생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전 세계인에게 보편적인 공포를 자극했습니다.
로튼토마토 지수 기준으로는 평론가 리뷰 88%, 관객 평점 76%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많은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발견한 K-좀비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며, #살아있다가 ‘부산행’ 이후 가장 인상적인 한국 좀비물이라고 평했습니다. 특히 유아인과 박신혜의 연기는 “절제되고 현실적인 캐릭터 표현으로 글로벌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또한 넷플릭스의 자체 발표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2020년 하반기 기준 가장 많이 시청된 외국 영화 중 하나로, 약 18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한국 장르 영화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이후 ‘스위트홈’, ‘지옥’, ‘킹덤’ 등 K-장르 콘텐츠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살아있다는 평범한 좀비 영화가 아닌, 디지털 시대 고립된 인간의 생존 심리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유아인과 박신혜라는 두 배우의 조화, SNS와 드론 등 기술 요소를 활용한 스토리 구성, 그리고 글로벌 넷플릭스를 통한 확장성까지 이 영화는 ‘K-좀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팬데믹으로 모두가 단절을 경험한 시기, 이 영화는 ‘살아있다’는 말 자체가 가장 큰 위로임을 보여줍니다.